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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 서울 종로] 광화문 교보빌딩

건축/국내

by 건축 도서관 2020. 7. 20.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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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 오늘 소개할 건축물은 광화문 광장에 위치한 광화문 교보빌딩입니다.

 

 

광화문 교보빌딩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1 교보빌딩
- 규모 : 지하 4층, 지상 24층
- 설계자 : 시저 펠리(Cesar Pelli)
- 완공년도 : 1984년 완공, 2010년 리모델링

​ 광화문 교보빌딩은 광화문 광장의 동쪽 하단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과거 조선 시대에 이 자리에는 육조(六曹) 중 경제를 담당하는 호조(戶曹)가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 육조거리는 조선 시대 정치와 행정ㄷ의 중심지였다는 점에서 큰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해방 이후에도 이 지역에 어떤 건물이 들어서는지는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교보생명의 창업자인 고 신용호 회장은 독립운동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등 교보생명은 '애국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광화문 교보빌딩의 설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논란이 있습니다.

 

주일 미국 대사관

 

고 신용호 회장은 일본을 방문하며 도쿄의 주일 미국 대사관 건물에 매료되어 그 건물의 설계자인 건축가 시저 펠리(Cesar Pelli)에게 교보빌딩 설계를 의뢰하게 됩니다.

 

칭경기념비

 

의뢰를 받은 시저 펠리는 교보빌딩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 역사적인 장소이고 인근에 칭경기념비(고종의 즉위 40년을 기념하는 비)가 있는 것을 감안하여 한국의 전통 요소를 담은 설계를 제시하게 됩니다.

그러나 건축주는 지속적으로 주일 미국 대사관과 유사한 설계를 요구하게 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설계 됩니다. 문제는 주일 미국 대사관은 시저 펠리가 설계 시 일본의 전통 요소를 혼합하여 설계하였다는 것입니다.

결국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건물이 알고 보니 일본 도쿄의 건축물, 그것도 일본 전통 요소가 모티프로 사용된 건축물을 복제하다시피 설계한 것이니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물론, 시저 펠리의 인터뷰에 따르면 교보빌딩은 주일 미국 대사관과는 다른 벽면 자재와 색상을 사용하여 한국스럽게 설계를 변형하였다고는 하나 닮아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광화문 교보빌딩은 직육면체 형태의 건축물이지만, 정면의 저층 로비 공간은 안쪽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건물의 출입구 부분을 살짝 밀어 넣음으로써 건물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들과의 엉킴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안쪽으로 들어간 부분의 창은 사선으로 내어져 있어 빛이 더 잘 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광화문 교보빌딩의 외관은 갈색 타일과 유리가 수평적으로 반복되고 있어 무게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양 사이드는 현재는 투명유리 구조라 시원한 느낌이지만, 2010년 리모델링 전까지만 해도 유리가 아닌 전면의 갈색 타일로 덮힌 모습이었습니다.

 

 

광화문 교보빌딩은 완공부터 현재까지 교보생명의 사무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교보생명에서 사무공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의 기업들이나 대사관이 입주하고 있습니다. 위치가 위치인 만큼 오스트리아, 호주, 핀란드 등의 대사관이 입주해 있습니다.

 

 

광화문 교보빌딩의 후면은 온실과 같은 아트리움으로 연결됩니다.

 

 

  수많은 식물과 나무가 심어져 있어 마치 식물원에 들어왔다는 기분이 들게 됩니다.

 

 

  이 아트리움의 지하로 들어가게 되면 광화문 교보문고로 연결됩니다. 지금은 서울 곳곳에 대형서점들이 들어서게 되었지만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가장 큰 서점으로, '대중지식의 총 본산'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했습니다.

 

 

광화문 교보빌딩은 또한 최초 설계 시에는 현재보다 훨씬 높은, 30층이 넘는 건축물로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둥 또한 그 높이에 맞은 규모의 기둥이 설치되었으나 교보빌딩의 위치가 청와대가 보이는 곳에 있어 결국 높이에 대한 규제를 받고 현재 수준으로 최종 건설이 되었습니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교보빌딩은 이제는 30년이 넘는 세월 간 광화문 일대에 머물며 서울 사람들에게는 광화문 하면 떠오르는 지역 랜드마크가 되어버렸습니다.

 

전주 교보생명 빌딩

 

이뿐만 아니라 교보생명은 전국에 교보생명 지점을 설립할 때 광화문 교보빌딩의 모티프를 그대로 사용하게 됩니다.

 

 

논란은 계속 있겠지만 앞으로도 광화문의 랜드마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길 바라며, 이상 광화문 교보빌딩에 대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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