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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구 대우센터빌딩)

건축/국내

by 건축 도서관 2018. 12. 2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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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 소개할 건축물은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반겨주는, 서울역 앞을 긴 세월동안 지켜온 '서울스퀘어'입니다. tvn드라마 미생에 등장해 더 익숙한 건물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서울스퀘어의 탄생 일화, 역사 그리고 현재 모습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로 7017에서 바라본 서울스퀘어

- 건축물명 : 서울스퀘어(구 대우센터빌딩)
- 주소 : 서울시 중구 한강대로 416
- 규모 : 지하 2층, 지상 23층(81m)
- 시공사 : 대우건설
- 완공년도 : 1977년(완공), 2009년(리모델링)

  압도적인 규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울스퀘어는 1977년 완공된 건축물로, 40년이 넘도록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앞에서 사람들을 맞아준 건물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1960년대 후반 교통부와 철도청의 7층 규모 청사를 지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교통부는 1973년 한국관광공사(당시 교통부 소관)를 설립하기 위해 대우그룹에게 부지를 약 47억 원에 매각하였습니다.

  서울역 앞에서 바라본 서울스퀘어

대우그룹은 이 부지를 23층 규모의 거대한 빌딩으로 설계를 변경하였고, 1977년 대우센터빌딩이 완공되어 당시 대우자동차, 대우건설, 대우전자,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 등 대우그룹의 계열사들이 입주한 그룹 본사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가로 100m, 세로 80m의 이 붉은 사각형 건물은 완공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사무실이었고, '불이 꺼지지 않는 건물'로 유명했죠. 지금은 워낙 고층 빌딩들이 않지만 당시에는 몇 안되는 고층 빌딩이다 보니 대우센터빌딩의 높은 층에서는 멀리 청와대까지 보였다고 합니다.

1997년, IMF 금융위기와 함께 대우센터빌딩은 대우건설과 같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매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서울스퀘어에는 금호아시아나 간판이 달리기도 했죠. 그러나 오래되지 않아 금호아시아나는 모건스탠리에 매각되었는데요, 2007년인 이때 모건스탠리는 리모델링을 실시하여 2009년에 대우센터빌딩을 서울스퀘어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하였습니다.

서울스퀘어의 정면에 약 3만개의 LED 입자가 설치되어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선보인 것 또한 리모델링 이후입니다. 건물 내부 또한 기존의 보수적이고 오래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곡선 위주의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일반인에게 주로 노출되는 외관에 미디어 아트를 적용하면서 적극적인 이미지 변화를 꾀한 것이지요.




2008년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자, 모건스탠리는 2011년 서울스퀘어를 싱가포르계 투자회사 알파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에 매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2018년, NH투자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서울스퀘어 매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벤츠 간판이 걸려있는 건물 우측 측면

서울스퀘어에는 현재 위워크(WeWork) 코리아 본사, 벤츠(Mercedes Benz) 한국 본사, 지멘스(Siemens), 11번가, 독일 대사관, 덴마크 대사관 등이 입주하고 있습니다. (서울스쿼어 전면 상단 간판은 위워크, 좌측면 상단 간판은 11번가, 우측면 상단 간판은 벤츠입니다.)

  서울스퀘어몰 지하로 연결되는 계단

서울스퀘어의 지하 및 지상 저층 공간에는 '서울스퀘어몰'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고급 다이닝(해초섬, 루씽, 투뿔등심, 더플레이스), 캐주얼 다이닝 및 카페(투썸플레이스, 퀴즈노스, 커피빈, 봉추찜닭, 신촌설렁탕, 신의주찹쌀순대, 던킨도너츠 등)을 비롯하여 GS25, 올리브영, 미용실, 치과, 약국, 한의원, 미래에셋대우, 우리은행 등이 입점해 있습니다.

  문화역서울 284에서 바라본 서울스퀘어

문화역서울 284, 그리고 서울로7017의 탄생 이후 서울스퀘어를 비롯한 서울역 일대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이나 외국인 관광객도 예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 그리고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40년 넘게 함께 한 서울스퀘어. 변화무쌍한 지금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듯이, 앞으로 나날이 발전할 우리 도시와 함께 할 수 있길 희망하며 이번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엔 서울스퀘어의 '미디어 파사드'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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