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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26] 13일차 : 바르셀로나 티비다보 (사그랏 코르 성당, 티비다보 놀이공원)

여행/2018

by 건축 도서관 2020. 7. 3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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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의 26번째 포스팅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바르셀로나의 고딕 지구와 카탈루냐 음악당을 둘러보았습니다.

13일차의 오후 일정인 이번 포스팅은 바르셀로나가 한눈에 보이는 '티비다보' 산에 올라가는 이야기입니다.

티비다보
Tibidao

바르셀로나 도심 기준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티비다보는 512m의 산으로 여기 올라가면 사그랏 코르 성당과 티비다보 놀이공원이 있습니다.

512m의 산 정상에 위치한 사그랏 코르는 바르셀로나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볼 수 있기도 한데, 멀리서 작게 보이던 그 성당 위를 올라가 봤습니다.

Map Data: Google, Digital Globe 지도 출처: 구글, 디지털 글로브

 

티비다보 일대의 모습입니다. 바르셀로나 시내는 물론 지중해와 티비다보 뒤 산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티비다보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은 버스 (T2A, T2B), 지하철 + 푸니쿨라 + 버스 (S1, S2호선 타고 Peu del Funicular 역 하차, 푸니쿨라 탑승 후 111번 버스 환승), 택시 세 방법이 크게 있습니다. 저는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버스 정류장 인근에 내려주었는데, 여기서 조금 걸어가면 사그랏 코르와 티비다보 놀이공원이 보입니다.

티비다보 놀이공원 (Parc d'Atraccions Tibidabo)은 무려 114년 전인 1905년에 개장했습니다. 아직까지 운영되는 놀이공원 중 스페인에서는 가장 오래되었고 유럽 내에서는 3번째로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20세기 초중반에 설치된 일부 놀이기구는 아직까지 운영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티비다보 놀이공원 뒤쪽으로는 사그랏 코르 성당 (Temple Expiatori del Sagrat Cor)이 있습니다.

1902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1962년에 완성된 사그랏 코르는 엔릭 사그니에 (Enric Sagnier)라는 스페인 건축가가 설계하였고 1931년 엔릭이 사망한 이후에는 그의 아들이자 호셉 사그니에 (Josep Maria Sagnier)가 이어받아 완성시켰습니다.

네오고딕 양식의 사그랏 코르의 외관 탑에는 12사도와 가장 높은 탑에 예수 상이 있는데, 예수 상 바로 아래까지 계단으로 올라가면 바르셀로나 가장 높은 곳 중 한 곳에서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500m가 넘는 산 정상의 60m 높이의 성당 꼭대기니 555m인 롯데월드타워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는 수준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그랏 코르 1층에서 이렇게 티비다보 놀이공원과 바르셀로나 시내가 보이긴 하지만,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3.5유로를 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사그랏 코르에 오르면 이런 탑 (Torre d’Aigües de Dos Rius)이 하나 있는데, 놀이공원의 일부인가 했더니 티비다보 지역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05년 건설된 물탱크라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내려 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올라갈수록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들이 더 작아지고 성당 외부 곳곳에 설치된 12사도의 동상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그랏 코르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왔습니다. 바로 머리 위에 성당 꼭대기에 있는 예수상이 보입니다.

예수상 바로 아래는 공간이 협소하고 바람도 꽤 불어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조금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던 물탱크도 이렇게 작게 보이고 그 뒤로 바르셀로나 외곽 지역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바르셀로나 시내와 그 뒤로 지중해가 보입니다. 바로 전날 올라갔던 바르셀로나 까르멜 벙커에서 본 전망과 유사하지만 더 멀고 높아 벙커에서 본 시내보다 아기자기하게 느껴집니다.

티비다보 놀이공원의 알록달록한 관람차와 놀이기구들이 배경에 있어 벙커에서 보는 바르셀로나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내 반대 방향으로는 거대한 통신탑과 그 뒤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맥이 보입니다. 사진이 흔들렸는데, 하필 해가 지고 있어 눈부셔 이쪽 방향은 오래 못 봤습니다.

야경도 보면 좋았겠지만 이후 일정이 있어 슬슬 내려왔습니다. 일몰로 인해 시내가 붉은색으로 물들어 티비다보 도착했을 때보다 색감이 더 좋았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알록달록한 티비다보 놀이공원의 관람차를 보다가 내려갔습니다.

내려갈 때는 111번 버스를 타고 Vallvidrera Superior 푸니쿨라 정거장에서 푸니쿨라를 타고 Vallbidrera Inferior 정거장에서 내린 뒤, 푸니쿨라 정거장과 연결된 Peu del Funicular S1, S2 노선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카탈루냐 광장으로 놀아왔습니다.

티비다보는 오가는 시간이 편도 한 시간 정도 걸리는 만큼 일정에서 시간을 꽤 차지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까르멜 벙커를 방문한다면 어느 정도 겹칠 수 있는 점 그리고 날씨와 만족도가 비례한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에 추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카탈루냐 광장으로 돌아와 식사하고 몬주익 마법의 분수를 보러 가는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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