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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술 23도, 고려 시대부터 내려오는 풍부한 배향의 전통주

음식ㆍ요리/술

by 건축 도서관 2020. 8. 1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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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포스팅에서 문배주양조원의 문배술이라는 40도에 달하는 전통 증류주를 소개 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같은 문배술의 23도 버전을 소개 드리고 자 합니다.

문배술 (문배주)

문배주양조원

문배술 (또는 문배주)은 고려 시대 때부터 왕실에 진상되던 평안도 지역의 술로 알려져 있으나 한국전쟁 이후 경기도 김포 문배주양조원에서 명맥을 이어 생산되고 있습니다.

주원료는 평안도 일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곡물인 메조와 찰수수인데, 일종의 배나무인 문배나무의 과실 향과 비슷한 향이 난다고 하여 지금의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배가 제조 과정에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문배술 - 40도 vs 23도

문배술 40도가 대대로 내려오는 문배술의 맛과 가장 유사하다면 문배술 23도 그리고 25 도는 조금 더 대중적이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배술 40도가 묵직함과 단 맛 그리고 풍부한 향이 강해 임팩트가 강한 술이었다면 문배술 23 도는 문배술 특유의 향과 맛이 남아 있는 가운데 40도 대비 조금은 묵직함이 덜 해 목넘김이 훨씬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23도나 되는 술이기 때문에 17도 내외를 하는 일반 희석식 소주보다 알코올 함량이 높아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23도나 되지만 희석식 소주와 같은 역한 알코올 맛이 전혀 없어 도수 높은 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도 조금 드신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전통주입니다.

문배술 40 도는 높은 도수로 인해 온더락으로 즐기기 좋은 반면, 문배술 23 도는 온더락으로 먹을 경우 맛과 향을 충분히 즐길 수 없어 스트레이트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차갑게보다는 상온에 마실 경우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문배술 40 도는 기름기가 어느 정도 있는 육류나 양념이나 향신료가 충분히 들어간 음식과 잘 어울렸다면 문배술 23 도는 40도보다 가볍기 때문에 생선, 회, 해산물, 가벼운 육류 요리 등 더 다양한 음식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배술 40 도와 잘 맞지만 조금 부담스러운 날에는 문배술 23도를 대신 드셔보실 것을 추천드리며 저는 25도 버전의 문배술을 다음에 마셔보고 또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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