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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지평주조의 지평 생막걸리 옛 막걸리 그리고 지평 일구이오 (1925)

음식ㆍ요리/술

by 건축 도서관 2020. 7. 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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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라벨로 익숙한 지평주조의 지평 생막걸리는 최근 몇 년간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주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막걸리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지평주조의 두 막걸리는 조금 덜 익숙한 막걸리로, 지평 생막걸리를 평소에 즐겨 처음 도전해본 막걸리입니다.

우선 지평주조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드리자면 1925년부터 막걸리를 생산하기 시작한 양조장으로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한국전쟁 당시 지평주조의 양조장은 UN 군 사령부로 사용되기도 했다는데요, 현재는 양평군 지평리 외 춘천시에도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평 일구이오

지평 일구이오는 가장 대중적인 지평 생막걸리와 라벨 색상이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맛을 내는 막걸리입니다.

일단 이름 일구이오 (1925)에서 알 수 있는바와 같이 1925년 최초 생산되던 주조법을 따른 막걸리입니다.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있으며 단맛을 내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아스파탐 대신 스테비올배당체라는 감미료가 첨가되어 있습니다. 에탄올 함량은 7%로 지평 생막걸리의 5%보다 2% 높습니다.

처음 맛보았을 때 든 생각은 꽤 달다는 것입니다. 지평 생막걸리도 단 편이지만 지평 일구이오는 에탄올 함량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단 맛이 강했습니다. 향으로 치자면 꽃 향이나 꿀 향이 조금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에탄올 함량이 조금 높기 때문에 묵직한 무거운 맛의 막걸리를 기대했지만 가볍고 탄산감도 꽤 있습니다. 목 넘김은 좋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지만 너무 단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드리지 않는 지평 일구이오입니다.

지평 생막걸리 옛 막걸리

다음은 지평 생막걸리 옛 막걸리입니다. 일반 지평 생막걸리와 옛 막걸리의 차이는 원재료가 쌀이냐 밀이냐의 차이입니다.

요즘 유통되는 대부분의 막걸리는 쌀 막걸리이지만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양곡관리법으로 인해 귀한 쌀로 막걸리를 빚는 금지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대신 미국에서 수입하는 밀가루로 막걸리를 빚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 막걸리'라 이름이 붙여진 지평 생막걸리 옛 막걸리는 쌀이 아닌 밀이 원재료로 들어갑니다. 밀 막걸리들의 특징은 걸쭉함과 구수함인데 지평 생막걸리나 지평 일구이오와 확연하게 맛 차이가 납니다.

감미료가 들어가서 옛 막걸리 또한 달긴 하지만 지평 일구이오보다는 단 맛이 덜 느껴집니다. 탄산감도 상대적으로 덜 느껴지고 밀 막걸리의 특징인 걸쭉함이나 구수함이 얼핏 느껴지는 맛입니다.

쌀 막걸리와 밀 막걸리는 원재료가 다른 만큼 색상도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요, 밀 막걸리는 바나나 우유처럼 살짝 누런빛을 낸다고 합니다.

지평 생막걸리와 함께 이 두 막걸리를 비교하자면 개인적으로 옛 막걸리가 묵직함 가장 강해 셋 중에서는 저와 가장 잘 맞았습니다.

지평주조는 이 세 막걸리 외에도 지평 생막걸리 특주와 밀주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다음에는 이 두 막걸리도 맛을 보고 포스팅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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