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은 문배술이라는 전통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종류: 증류 전통주
- 원료: 누룩, 수수, 조
- 도수: 40%
- 지역: 평안도(현재는 김포시 생산)
최근에 전통주 전문 술집에서 처음 접해본 전통주인데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최근에 친구에게 선물용으로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6-1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배주의 역사는 약 1,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평안도 지역에서 즐겨 마시던 향토주인데, 어느 집안이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제조법으로 고려 태조 왕건에게 진상한 뒤 왕건이 매우 기뻐하며 높은 벼슬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고 합니다.
현재는 김포시에 위치한 문배주양조원에서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5대째 제조법을 전수하며 이어져오고 있다고 합니다.
문배술은 쌀 대신 밀(누룩), 수수, 조가 사용되는데, 과거 평안도 지방에는 벼농사가 적합하지 않아 쌀이 사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름에 '문배'가 들어가지만 실제 재료로는 문배가 사용되지 않고, 다만 문배향이 나기 때문에 문배술이라고 불립니다.
도수는 40도로 높은 편이지만 과일 향이 진하게 오래 남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술입니다.
전통주인 만큼 한식 요리 대부분과 잘 어울리고 도수가 조금 높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육류 요리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문배술은 유래가 북한 지역이라 그런 지 2000년,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만찬주로 사용된 술이기도 하고 고려 시대 '왕이 마시던 술'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외교 자리에서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전통주 전문 바인 '작'이라는 곳에서 주문해 마셨던 문배술입니다. 좀 더 세련된 유리병 버전으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수수가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고량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소주나 맥주에 질려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추천드리는 전통주입니다.
이상 우리나라 전통주 문배술에 대한 짧은 소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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