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올해 봄 미국 댈러스를 다녀왔습니다. 댈러스는 볼거리나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는 아니기 때문에 사실 볼 것이 많지 않습니다.
1963년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댈러스에서 암살을 당하는데요, 그를 기념하는 식스 플로어 박물관 (SIxth Floor Museum) 그리고 오늘 소개할 리유니언 타워 (Reunion Tower) 정도가 댈러스의 대표적인 볼거리입니다.
오늘은 그중 리유니언 타워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Reunion Tower
리유니언 타워는 1978년, 댈러스 유니언 기차역(Union Station) 일대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되었습니다. 171m 높이의 리유니언 타워는 동그란 전구 모양의 상부 그리고 상부를 지탱하는 4개의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상부에는 전망대 외에도 360도로 회전하는 레스토랑이 입점되어 있습니다. 동그란 상부 외부에는 259개의 LED 구조물이 부착되어 있는데, 밤에는 마치 거대한 전구처럼 빛낸다고 합니다.
리유니언 타워는 다운타운과는 살짝 떨어져 있는데, 그래서 오히려 시내를 조망하기에 더욱 좋습니다.
저는 댈러스 다운타운에서 댈러스 유니언 기차역 뒤에 위치한 리유니언 타워까지 걸어갔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영 안 좋았습니다. 비가 중간에 오기도 하고,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여 전망대에 오르기 가장 안 좋은 기상 상태였죠. 그래도 댈러스는 앞으로 방문할 일이 거의 없을 도시라 이왕 온 거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리유니언 타워 옆에 화려한 유리 건물이 있는데, 바로 하얏트 리젠시 댈러스 호텔입니다. 리유니언 타워가 건설될 때 함께 지어진 호텔입니다.
다운타운에서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다 보니 호텔 숙박비가 다운타운의 호텔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리유니언 타워 바로 아래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도 되고, 하얏트 리젠시 통해 들어가도 리유니언 타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리유니언 타워에 들어와 표를 구매하고 엘리베이터 줄을 서면 됩니다. 표는 $17입니다. 저는 평일에 방문을 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올라갈 때도 혼자 직원과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이 날은 바람도 많이 불고 꽤 쌀쌀했는데, 댈러스에서 흔한 날씨는 아니라고 합니다. 보통 노을과 야경 시간대에 사람들이 방문을 더 한다고도 하네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전망대의 모습입니다. 시설이 좀 오래되어 그런지 전망대치고 굉장히 아담한 편입니다. 전망대 중앙에는 카페가 있어 앉아 음료나 간단한 간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댈러스 시내 곳곳을 설명해주는 기계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실내 전망대를 나가 외부 바람을 쐴 수 있는 곳도 있는데 바람이 꽤 불어 오래 나가있지는 못했습니다.
좌측 사진의 회색 사각형 건물은 페럿 자연과학박물관 (Perot Museum of Nature and Science)입니다.
바로 앞에서 보면 우측 사진과 같은 모습인데요, 규모가 꽤 되고 볼거리도 많아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지역은 댈러스의 가장 오래된 지역 중 하나인 West End HIstoric District입니다. 서쪽 역사 지구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있어 옛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West End HIstoric District 내 중앙 주황색 정사각형 건물은 리 하비 오스왈드(Lee Harvey Oswald)가 존 F. 케네디를 저격한 텍사스 스쿨 북 디파디토리입니다.
이 건물은 현재 케네디를 기념하는 식스 플로어 박물관 (Sixth Floor Museum)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위의 보수 공사 중인 붉은 벽돌의 독특한 건물은 과거 법원으로 사용되었던 역사 문화 박물관(Old Red Museum of Dallas County History & Culture)입니다.
시선을 뒤로 이동하면 고층 건물들이 많은 댈러스 다운타운을 볼 수 있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것이 댈러스에서 가장 높은 뱅크오브아메리카 플라자(Bank of America Plaza)로 다운타운을 돌아다니면 계속 보이게 되는 건물이기도 합니다.
자세히 보면 삼각형 상단부의 독특한 건물이 있는데요, 파운틴 플레이스 (Fountain Place)입니다. 1986년 건설된 파운틴 플레이스는 당시 쌍둥이 빌딩으로 계획되었지만 당시 불경기로 인해 한 동만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려 30년이 넘은 최근에 나머지 한 동의 부지에 파운틴 플레이스의 동생 건물의 건설이 시작되었고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운타운 반대편으로 가면 트리니티 강 (Trinity River)과 그 강을 건너는 마가렛 맥더못 다리 (Margaret McDermott Bridge)가 보입니다.
댈러스 외곽 도시들에서 댈러스 시내에 진입하는 주요 관문 중 하나라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체증이 엄청난 곳이라고 합니다.
리유니언 타워의 대표 뷰인 다운타운 뷰를 마지막으로 보고 내려왔습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흐린 날에 방문하게 되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뉴욕이나 시카고에 비하면 다운타운의 규모가 작은 댈러스이지만, 미국 중남부 도시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1층에 내려오면 기프트숍이 있습니다. 이것 저것 많이 팔긴하는데 딱히 사고 싶은것은 없었습니다.
댈러스를 방문하게 된다면 한번쯤 올라와볼만한 리유니언 타워. 날씨가 맑은 날에나면 더더욱 방문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 댈러스 리유니언 타워 소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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