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은 코로나19 때문인지 최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기 시작한 서울 시내의 명산 인왕산을 소개 드리고 자 합니다.
오르는 시간이 짧고 어렵지 않음에도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산인데요, 산에 대한 소개와 함께 등산 경로, 소요 시간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인왕산은 경복궁 좌측에 위치한 약 338m 높이의 산으로, 북악산, 남산, 낙산과 함께 한양 도성을 둘러쌓는 내사산 중 하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양 도성의 성곽은 이 네 개의 산을 모두 지나가게 되는데, 성곽을 따라 등산할 수 있는 점 또한 인왕산 등산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왕산은 산 자체가 높지 않고 오르고 내리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인근의 안산 또는 북악산과 함께 묶어 등산 (지도의 좌, 우측 회색 선)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두 개의 산을 함께 등산할 예정이라면 경치가 더 좋은 북악산을 추천드리지만 북악산은 청와대 뒤에 위치하고 있어 개방 시간이 정해져있고 개방 시간 2~3시간 전까지만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시간을 확인해보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인왕산 등산 경로를 노란색 선으로 칠해보았습니다. 저는 독립문역에서 출발을 했지만, 지도 중앙 회색 선에서 성곽을 따라 출발도 가능합니다.
첫 번째 지도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위 지도로 살펴보면, 노란색 선은 독립문역에서 출발하는 경로이고 성곽에서 출발하는 경로는 초록색 선입니다. 아무래도 대중교통 접근성 때문에 독립문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저는 독립문역 1번 출구에서 인왕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독립문역 1번 출구를 나와, 인왕산 아이파크 1차와 2차 사이 차도로 올라갑니다.
인왕산 아이파크 1차, 2차 아파트 단지 사이의 차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인왕사 방향을 나타내는 간판이 보입니다.
인왕사 앞에는 이렇게 안산 방향으로 빠지는 길 (무악재 하늘다리), 인왕사로 올라가는 길 그리고 인왕산 정산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인왕산 정산으로 가는 차도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올라가는 길 뒤로 인왕사가 보입니다. 인왕사는 조선 시대 전기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사찰인데 그만큼 역사가 꽤 깊고, 인왕산의 이름 또한 이 사찰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등산을 차도를 걷는 것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등산의 기분은 안 나지만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장점은 있습니다.
조금만 올라도 서울 시내 그리고 서울 성곽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차도를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인왕산 정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등산로가 인왕산 등산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날은 날씨가 정말 좋아 사진처럼 인왕산을 찾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 등산로는 앞서 말씀드린 성곽에서 출발하게 되면 오르게 되는 길입니다. 성곽을 따라 올라오게 되면 인왕산 입구로 모이게 됩니다.
이제 인왕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인왕산 대부분의 구간은 걷기 편하게 조성되어 있어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등산화나 등산복 없이 편안한 차림으로 운동화만 신고 있다면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조금만 오르게 되면 인왕산 정산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게 됩니다. 대충 봐도 돌이 많은 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인왕산은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묘한 모습의 바위가 많다고 합니다.
성곽 우측을 따라 놓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올라다가 보면 서울 시내가 벌써 저 멀리 보이게 됩니다. 전선이 시야를 가리지만 조금 더 올라가면 가림 없는 서울 시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왕산을 오르다 보면 정상은 아니지만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쉼터가 두 군데 정도 있습니다.
이렇게 인왕산 정산이 정면에 보이고 공터가 있는 곳이 쉼터입니다.
정상이 아니지만 서울 도심이 보이고 시계가 좋은 날은 잠실의 롯데월드타워까지 또렷하게 보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좌측으로 시야를 이동하면 경복궁을 비롯한 서촌 일대가 보입니다.
반면 우측에는 서대문구와 은평구의 모습이 보입니다.
첫 번째 쉼터를 지나 정상 오르기 전의 쉼터에서는 이전보다 서울 시내가 더 작게 보입니다. 가깝게 보이던 성곽도 이젠 희미하게나마 보입니다.
대신 산에 가려 보이지 않던 여의도와 구로구 일대까지 보이게 됩니다.
두 번째 쉼터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짧은 길이 가장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편한 계단이나 흙길이 아닌 돌을 깎아 만든 가파른 계단을 일부 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평소 등산을 하지 않거나 등산을 안 좋아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독립문역에서 인왕산 정상까지는 여유롭게 걸어 한 시간 안 되게 소요되었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하시거나 등산을 즐겨 하시만 더 빠르게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조금씩 마련되어 있고 서울 시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날은 여러 번 올라와 본 인왕산 등산 중에 손꼽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인왕산 위에서 보이는 서울 곳곳을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정상에는 인왕산 정삼임을 나타내는 표지판이 있고, 오른쪽처럼 정상에서 가장 높은 바위이니 인왕산의 최고점일 것으로 추정되는 바위도 있습니다.
인왕산 정상에서 남쪽으로는 서울 시내가 보인다면 북쪽으로는 웅장한 북한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북한산은 약 836m로, 인왕산의 두 배를 뛰어넘는 높이이기 때문에 인왕산 위에 올라와서 보아도 높아 보입니다.
인왕산 정산에서 쨍쨍한 햇볕을 피해 성곽 옆에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하다가 천천시 하산했습니다.
인왕산을 하산할 때는 올라온 길을 그대로 내려가도 되지만, 저는 창의문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성곽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라 어렵지 않고, 올라오면서 볼 수 없었던 북한산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길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 또한 대부분 계단이나 편안한 흙길이기 때문에 인왕산 정산에서 창의문까지 쉬지 않고 천천히 내려오기만 해도 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인왕산 정산에서 창의문으로 내려가는 길에 기차바위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시간 여유가 있다면 조금 더 걸어 다녀오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 사진의 전방에 보이는 것이 기차바위로, 아마 북한산의 모습을 더 가깝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산하는 길에도 우측으로 계속 서울 시내의 모습이 보입니다.
내려가는 길 자체는 잘 정비되어 있으나 조금 가파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히 내려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려가는 길 중간중간, 성곽 옆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힘들면 조금씩 쉬다가 내려오시면 됩니다.
북한산 바로 앞에는 평창동, 그리고 그 앞으로 부암동의 모습이 보입니다. 반대편에 보이는 고층 빌딩으로 가득 찬 서울 도심의 모습과 반대로 한적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서울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제가 방문한 시점은 4월 말로, 아직까지 꽃들도 많이 펴 있었습니다.
윤동주 문학관, 청운문학도서관 방향으로 내려가면 창의문이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차도가 보이게 되면 다 내려오셨습니다. 전방에 보이는 산은 북악산으로, 창의문 앞까지 가면 북악산으로 이어 등산할 수 있습니다.
그전에 청운공원에는 깨끗한 공공화장실이 있어 필요시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청운동에는 이렇게 붉은 지붕의 빌라들이 많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버스가 다니는 큰 길까지 내려오면, 부암동으로 걸어가 식사를 하거나, 북악산으로 이어 등산을 하거나 버스 또는 도보를 통해 서촌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북악산 오르는 길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 하도록 하고, 이번에는 창의문에서 서촌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까지는 꽤 높은 지대에 있는지 서울 시내가 잘 보입니다.
해가 슬슬 지고 있는 시간이라 시내가 금빛으로 물듭니다.
효자동 삼거리까지 내려오면, 조선시대 왕을 낳은 후궁을 모신 '칠궁'이 보이는데 이 일대는 청와대와 가까워 경찰과 경호원들이 여기저기 서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청와애 사랑채 앞 분수대 뒤에는 북악산이 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경복궁 담벼락을 따라 내려오면 서촌 마을 그리고 경복궁역이 나오게 됩니다. 등산 후 서촌에서 막걸리 한잔할 수 있기에 서촌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독립문역을 출발해 인왕산 정산에 오르고, 창의문으로 내려와 서촌 방향으로 걸으며 마무리하는 인왕산 등산 코스를 소개 드렸습니다.
힘들지 않은 등산길이니 날씨 좋은 날 한 번 올라보실 것을 추천드리며 이상 인왕산 소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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