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 포스팅은 금오도 비렁길 2코스 소개입니다.
금오도 비렁길은 20km에 달하는 트레킹 코스로 총 5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함구미를 출발해 두포까지 걷는, 약 5km의 1코스를 소개 드렸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드릴 비렁길 코스는 두포를 시작으로 굴등전망대와 촛대바위를 거쳐 직포에 도착하는, 한 시간 반 소요되는 3.5km 코스입니다.
2코스 출발 지점인 두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오후 6시 30분이었습니다. 다행히 해가 길어 일몰은 7시 50분쯤 예정되어 있었지만 숲길을 걸어야 하고 비렁길 중간에는 가로등이 없어 서둘렀습니다.
여유롭고 평화로운 두포 마을의 모습입니다. 마을에 식당이 몇 개 있어 낮에 방문한다면 방풍전에 금오도 막걸리 한잔하면서 쉬어가기 좋습니다.
두포를 뒤로하고 마을 옆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하늘은 구름 때문에 전반적으로 흐리나 마을 앞 바다는 제이드 그린 색을 띠고 있었습니다. 신기한 바다색이라 오르는 길 내내 바다를 보게 됩니다.
비렁길을 당일치기로 오게 될 경우 섬을 일찍 나가야 되기 때문에 해지는 섬의 모습을 보기 힘든데, 하루 머물고 가니 조금 더 다양한 금오도의 얼굴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유지로 관광객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지 개 두 마리가 한 쪽 길을 지키고 있습니다.
비렁길 2코스 초반부는 길이 굉장히 잘 정비되어 있어 오르막길이라고 해도 편하게 걸어 오를 수 있었습니다.
오르막을 다 오르니 바다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 절벽 길이 나오게 됩니다.
슬슬 서쪽에서 해가 지기 시작하는 모습이 멀리 보입니다.
해가 내려가는 모습이 보이니 마음이 조급해져 조금 더 빠르게 이동합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빛 나는 바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조금씩은 쉬어가면 갔습니다.
2코스 중간에는 이렇게 민가 몇 개가 모여 있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을 지나면 굴등전망대로 내려갈 수 있는 샛길이 나오게 됩니다.
굴등전망대는 작년에 가보기도 했고, 이 날은 날씨가 흐린데 시간도 없어 지나쳤습니다.
대신 1년 전 들렀던 굴등전망대의 모습을 대신 올려보았습니다. 시간이 되고 날씨까지 좋다면 꼭 찍고 오시길 바랍니다.
걷는 방향 뒤쪽으로는 해가 지고 있어 하늘이 주황색 빛으로 가득 차 있지만 이렇게 걷는 방향 앞쪽은 아직 환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목적지인 직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위로 보이는 작은 산은 매봉으로 다음 날 비렁길 3코스를 걸으며 다시 지나게 됩니다.
2코스는 막바지로 갈수록 길이 조금 험해집니다. 숲길과 오르막길이 꽤 있는데, 아직 해가 다 안 졌어도 숲길에 들어가면 어두워져 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촛대바위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이 전망대에서는 직포 마을 일대와 끝없는 남해 바다가 펼쳐지는데 마찬가지로 해지기 일보 직전이고 하늘까지 흐려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작년 찍어본 사진을 또 올려봅니다. 꼭 이렇게 날씨 좋은 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직포 마을에 거의 다 오면 대나무 숲을 지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민가도 있고 가로등이 있어 어두워져도 괜찮기 때문에 한시름 놓았습니다.
직포의 해안가 가로등에도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다음 날에는 비 소식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먹구름이 계속 섬 주위를 지나갔습니다.
마을로 내려갑니다. 마을에 도착했을 시간은 7시 40분 정도였는데 두포에서 직포까지 1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공식적으로는 1시간 30분 걸린다고 하나 굴등 전망대를 지나치기도 했고 급하게 이동하다 보니 예상보다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묶여있던 흑염소.
진한 녹색 빛의 바다에 주황색 가로등이 들어오니 분위기가 이국적입니다.
곧 캄캄해질 직포 앞 바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담아봅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전화하여 예약한 식당으로 향합니다. 이 식당에서 식사한 이야기는 별도 포스팅으로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금오도 비렁길 2코스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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