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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금오도 비렁길 1코스, 함구미에서 두포까지 (비렁길 코스 소개, 지도, 소요 시간, 난이도)

여행/2020

by 건축 도서관 2020. 6. 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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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지난 포스팅에서는 여수와 금오도를 오가는 배편에 대해 소개 드렸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금오도 비렁길 5개 코스 중 첫 번째 코스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금오도 비렁길

금오도 북부 함구미에서 시작해 남부 장지까지 연결되어 있는 약 20km의 금오도 비렁길은 금오도의 해안절벽과 숲을 따라 조성된 트레킹 경로입니다.

 

금오도 비렁길 (지도 원본: 카카오 맵)

 

 

위와 같이 섬의 좌측 해안가를 따라 총 5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난이도가 높지 않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다만 섬 내에 위치한 트레킹 코스이기 때문에 들어가고 나가는 배편을 잘 확인하고 경로를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오도 비렁길 1코스

함구미~미역널방~송광사 절터~신선대~두포

 

비렁길 1코스 (지도 원본: 카카오 맵)

 

오늘은 금오도 비렁길의 5개 코스 중 첫 번째 코스에 대한 소개입니다. 비렁길 1코스는 총 5km, 약 2시간 소요되며 금오도 북부 함구미 선착장을 출발하여 미역널방, 송광사 절터, 신선대를 거쳐 두포에 도착하는 코스입니다.

 

 

​ 저는 14시 50분 여수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금오도 함구미로 떠나는 배를 탔습니다. 함구미에 도착하니 16시 30분 가까이 되었습니다.

금오도에 숙박하기 위해 3코스 시작점인 직포에 숙소를 예약했는데, 해가 지기 전 직포에 도착하기 위해 서둘렀습니다.

 

 

​ 함구미 선착장을 내리면 이렇게 바로 비렁길 안내 표지가 보입니다.

 

 

​ 금오도 비렁길 전체 코스가 나와있는 안내도입니다. 거리와 예상 소요 시간이 나와 있어 출발 전 체크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함구미에 내리면 작은 민박집 몇 개와 슈퍼도 있습니다. 생수나 간단한 간식이 필요하실 경우 구입하시면 되는데 카드 결제는 안되기 때문에 현금을 챙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함구미~미역널방

 

 

​ 1코스 입구에 화장실도 하나 있습니다. 비렁길의 각 코스 시작점에 화장실이 있는데 대체로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 화장실 옆 길로 올라가면 비렁길 1코스가 시작됩니다.

 

 

​ 비렁길 1코스 초반에는 오르막길이 조금 있습니다. 비렁길의 '비렁'은 전라도 사투리로 벼랑 즉 절벽을 뜻하기 때문에 일단 벼랑 위로 올라가는 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금만 오르기 시작해도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날씨가 조금 흐리고 안개가 많아 바다 색깔이 이전보다 예쁘진 않았지만 해가 구름에 가려 선선해 걷기는 좋았습니다.

 

 

비렁길의 길은 대체로 편한 편입니다. 가파른 등산은 거의 없고 험한 구간에는 나무 계단이나 인도가 설치되어 있어 큰 무리가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 비렁길 1코스를 걷기 며칠 전 이 지역에 비가 왔는데, 대부분의 길은 말랐으나 해가 잘 들지 않는 일부 지역은 아직 젖어 있었습니다. 운동화로 걸어도 힘들지는 않으나 숲속 길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가능하면 가벼운 등산화를 신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함구미에서 시작해 조금만 걸어도 비렁길 1코스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인 미역널방이 나오게 됩니다.

​ 미역널방은 과거 주민들이 바다에서 채취한 미역을 배에서 이곳까지 운반한 다음 널었다고 하여 미역널방으로 불리게 되었는데요,

 

 

해면으로부터 높이가 90m나 되어 푸른 다도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날이 조금 더 맑았다면 더욱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 미역널방을 지나 해안 절벽을 따라 걷다 보니 금오도의 남쪽 지역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큰 섬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달피 비렁 전망대라는 작은 전망대를 지나갑니다.

송광사 절터~신선대

 

 

​ 수달피 비렁 전망대를 지나면 송광사 터가 나옵니다. 고려 시대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송광사는 현재 형체가 남아있지는 않고 터에 대한 소개만 남겨져 있습니다.

​ 금오도 송광사는 고흥 송광암, 순천 송광사와 함께 전설의 삼(三) 송광 중 하나라고 합니다.

 

 

​ 송광사 터를 지나면 넓은 방풍 밭을 만나게 됩니다. 금오도의 어느 식당을 가도 이 방풍을 사용한 음식들을 접할 수 있게 되는데요, 비렁길 곳곳에도 방풍 밭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방풍 밭 뒤로는 대부산이라는 금오도의 작은 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1년 전 방문했을 때는 흑염소들이 있었지만 이번엔 볼 수 없었습니다.

 

 

송광사 절터에서 신선대 가는 길은 비교적 편안한 길로, 넓은 바다가 왼쪽으로 펼쳐져 있어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습니다.

 

 

숲길에도 묘지들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바다를 바라보는 형태의 묘지들이 많았습니다.

 

 

​ 신선대 가는 방향의 비렁길은 잠깐 섬 중앙 쪽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가는 길에 식당과 민박집들이 몇 개 있습니다.

​ 걷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당을 들리기는 이를 것 같고 2코스나 3코스에서 시작해 1코스로 역방향으로 걸어올 경우 코스 마무리 단계에서 식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걷다 보면 배를 내린 함구미 선착장과 마을이 보이기도 합니다. 안개가 많이 껴 있어 바다는 잘 보이지 않고 산 아래 구름이 껴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반면 같은 장소에서 2019년 봄 촬영한 모습입니다. 날씨에 따라 분위기 차이가 많이 납니다.

 

 

 ​ 금오도 비렁길을 걷다 보면 돌담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농작물을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쌓아둔 것으로, 다양한 형태의 돌담을 비렁길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초분이라는 토속 장례법을 과거 터에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 금오도는 주말이 아닌 평일에만 방문해도 비렁길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 정말 한적하고 평화롭게 걸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람 소리가 없어서 그런지 새소리가 걷는 내내 들렸습니다.

 

 

​ 금오도 비렁길 1코스의 절반 정도를 걸었습니다. 1코스 종점은 두포로, 2.5km 가량 남았다는 표지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표지판을 지나 숲길을 조금 더 걷다 보면, 신선대가 나옵니다.

 

 

  원래는 끝없는 푸른 바다와 지금까지 걸어온 섬의 모습이 보이는 전망대이지만, 흐린 날씨와 내려가는 해 때문에 경치가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 아쉬워서 작년 봄 촬영한 신선대의 모습을 같이 올려봤습니다. 만약 방문하신다면 이런 날씨에 꼭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신선대~두포

 

 

​ 신선대에서 1코스 종료 지점인 두포까지 2.1km가 남아 있습니다. 거리가 길긴 하지만 여기서부터는 내리막길과 평지 위주라서 금방 갈 수 있었습니다.

 

 

해안 절벽과 숲을 조금씩 걷다 보면 작은 항구가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작은 항구가 산을 배경으로 보인다면 두포가 보인다면 거의 다 온 것입니다.

 

 

산을 배경으로 한 바닷가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두포가 나옵니다.

 

 

​ 1코스 종점에 위치한 화장실. 화장실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마을이 나옵니다.

 

 

​ 마을에는 음식점 몇 개와 민박집들이 있습니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두포의 '방풍전복칼국수'라는 식당에서 칼국수, 방풍전 그리고 막걸리를 한잔했었습니다.

 

 

 

 

 

​ 이번에는 숙소가 위치한 직포까지 해지기 전에 걸어가야 했기에 두포를 빠르게 지나 2코스에 진입했습니다. 해지기 전까지 촉박하게 이동한 2코스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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